일본 각지의 특산품을 저렴하게 살 수 있다? 후루사토 납세 제도의 구조와 신청 흐름에 대해서!

실질적인 본인 부담금 2,000엔으로 고기나 쌀, 제철 과일 등의 지역 특산품을 받을 수 있는 데다가 세금 납부의 부담도 줄어드는 후루사토 납세! 이렇게 좋은 제도를 재일 외국인이 이용하지 않으면 너무 아깝지 않을까요? 출신지나 거주지가 아닌 곳에도 납세가 가능하고, 재해를 입은 지역에 납세하여 재난 복구를 지원하는 데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이번 기사를 통해 후루사토 납세 제도와 신청 절차, 방법에 대해 잘 이해하여 지금부터라도 당장 후루사토 납세를 시작해 봅시다!

외국인도 이용할 수 있다! 유용한 제도 ‘후루사토 납세’란?

후루사토 납세

후루사토 납세가 만들어진 본래 목적은 지방에서 나고 자라 도쿄 등의 타지로 진학, 취업한 사람이 고향의 활성화를 위해 ‘납세’라는 형태의 기부를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었습니다. 납세할 곳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지진이나 태풍 등, 자연재해로 인해 큰 타격을 입은 지역에 납세를 하여 복구 지원에도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는 것이지요(본인이 살고 있는 시구정촌에는 납세 불가).

여기까지만 보면 기부로써 ‘납세’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시겠지만, 후루사토 납세의 가장 큰 매력은 납세를 하는 것만으로 세금 공제를 받을 수 있고, 또 납세한 지역의 특산품 등, 답례품도 받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렇다면, 외국인이 후루사토 납세를 이용할 때의 장점과 단점을 확인해 봅시다.

후루사토 납세를 이용할 때의 장점과 단점

후루사토 납세 장단점

◎첫 번째 장점

앞서 언급했듯이, 절세가 가능하고 답례품을 받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답례품은 일본 각지의 해산물이나 육류, 야채, 쌀 등 그 지방의 유명한 토산물인 경우가 많고, 자신이 원하는 것으로 자유롭게 고를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장점

당연히 지불해야 할 세금으로 답례품을 받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기사 말미에 설명할 ‘원스톱 특례 제도’를 이용해 3만엔을 기부하면, 다음 해 주민세에서 2,000엔을 뺀 28,000엔이 제해집니다. 즉, 납세해야 할 금액은 크게 바뀌지 않지만, 후루사토 납세를 이용하면 그만큼의 답례품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이지요.

◎세 번째 장점

후루사토 납세를 이용할 포털사이트에서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라쿠텐 후루사토 납세(楽天ふるさと納税)’나 ‘야후판 사토후루(Yahoo!版さとふる)’등, 후루사토 납세가 가능한 포털사이트가 몇 가지 있는데, 어느 쪽이든 포인트 적립이나 혜택 등의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본인이 자주 사용하는 신용카드나 인터넷 쇼핑몰을 중심으로 어느 포털사이트를 통해 후루사토 납세를 할지 검토합시다.

◎네 번째 장점

기부의 용도를 고를 수 있다는 점입니다. 기부할 돈에 대해 ‘육아 환경의 정비’나 ‘의료 및 복지’, ‘자연 보호’ 등, 그 용도까지 본인이 지정할 수 있다는 뜻이지요.

✖ 첫 번째 단점

이하 3가지 사항 중, 하나라도 해당되는 사람은 확정신고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연간 6곳 이상의 자치체에 후루사토 납세를 한 사람
・원스톱 특례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은 사람
・급여 소득자 중, 고액 의료비 지불로 인해 의료 공제 등의 신고가 필요한 사람

확정신고란 1년간의 소득에 대해 세금을 계산하여, 신고 및 납세를 하는 것입니다. 개인 사업자나 프리랜서로 돈을 버는 사람에게 적용되는 제도이지만, 위의 3가지 중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고용형태와 관계없이 회사원이라도 확정신고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후루사토 납세를 한 자치체가 5곳 이내여도 다른 이유로 확정신고를 해야 하는 사람은 후루사토 납세 이력도 함께 신고를 해야 합니다. 확정신고 시, 기부한 자치체에서 받은 기부금 수령증명서(受領証明書)를 함께 제출합시다.

확정신고 기간은 자치체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잘 확인한 후 기한 내에 신고 수속을 마칩시다. 신고서의 작성 방법 등은 각 도도부현의 창구나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확정신고 제출처에 직접 방문하여 신고서를 작성하고 그 자리에서 바로 제출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 두 번째 단점

공제 한도액을 넘기면 자기 부담액이 커진다는 점입니다. 한도액 이내라면 ‘2,000엔 부담으로 호화로운 답례품을 받을 수 있음(=이득)’ 이렇게 되지만, 한도액을 넘기면 ‘비싼 돈 주고 답례품을 구매(=손해)’ 이렇게 되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상한액은 급여소득액이나 부양의 유무에 따라 달라집니다. 보통, 포털사이트에서 시뮬레이션도 가능하지만 소득의 종류나 결혼, 이혼, 사별 등에 따라서도 달라지므로 어디까지나 참고로만 이용합시다. 납세할 곳을 결정하기 전에 본인의 공제 한도액의 예상 금액을 미리 산출하여, 그 한도 내에서 원하는 답례품을 제공하는 자치체를 선택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선택이 어려우면 이것을 고르자! 인기 특산품

포털사이트에서 답례품을 찾아봤지만 그 수가 너무 많아서 어떤 것을 골라야 할지 잘 모르겠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저희 편집부가 선정한 추천 답례품을 ‘육류’, ‘해산물’, ‘과일’로 나누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육류

후루사토 답례품 고기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뿐만 아니라 말고기나 햄, 소세지 등의 가공육도 있습니다.

소고기

방일 관광객에게도 인기 있는 소고기 브랜드의 하나인 ‘고베규’도 답례품으로써 고를 수 있습니다. 스키야키용, 스테이크용 등 종류가 다양한데, 구이(야키니쿠)용 고기를 가장 추천합니다. 두께가 5mm 정도라서 가정용 프라이팬이나 곤로(コンロ, 풍로)에서도 쉽게 조리할 수 있고, 소금과 후추만으로 맛을 내도 충분히 맛있습니다. 재해 복구 지원이 목적이라면 2020년 7월 큰 호우 피해를 입은 구마모토현의 ‘구마모토 아카규’를 추천합니다.

닭고기

일본 3대 토종닭의 하나인 ‘히나이지도리’를 추천합니다. 가열을 해도 부드럽고 농후한 맛이 특징입니다. 닭 다리 살로 볶음 요리를 만들어 먹어도 맛있지만 히나이지도리의 산지 아키타현의 향토음식인 기리탄포(きりたんぽ, 찐 밥을 으깨어 구운 것)가 들어있는 전골용 세트는 어떠신가요? 배추, 파 등 좋아하는 야채를 전골에 넣어 익힌 후, 마지막에 기리탄포를 넣으면 맛있는 전골이 완성됩니다.

◆해산물

홋카이도 대게

대게, 성게, 연어 알 등의 고급 제품이나 건어물 세트 등, 일본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자주 먹는 음식도 있습니다. 일식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연어를 고르면 좋습니다.

참치(마구로)

‘일본 미식’하면 역시 초밥(스시)의 단골 소재인 참치 회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보통 냉동돼 있고, 가정에서 썰기 쉽도록 ‘사쿠(柵, 비늘과 뼈를 발라 살만 남겨둔 부분)’로 가공한 답례품이 많습니다. 사쿠는 회칼이 필요 없이 가정용 칼로 썰기만 하면 돼서 누구나 간단하게 신선한 회를 맛볼 수 있습니다.

대게

대게도 인기 답례품입니다. 회로 먹을 수 있는 생(生) 대게와 이미 쪄 두어 해동만 하면 그대로 먹을 수 있는 것도 있습니다. 일본산 대게를 맛보고 싶으시다면 게의 원산지도 확인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후루사토 납세를 한 지역에서 가공한 것이라도 캐나다나 러시아에서 수입해 온 대게를 제공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일본 사람들은 카니 미소(대게 내장)나 대게 알도 좋아하지만, 만약 대게의 속살만 드시고 싶으시다면 이미 잘려 있는 다리 부분을 주문하는 것이 먹기에 편할 듯합니다.

◆과일

일본 딸기

딸기

후쿠오카의 명물 아마오우는 알이 크고 단맛이 강한 것이 특징인 고급 딸기입니다. 크기는 한 알에 대략 5~6cm 정도이며, 딱 한눈에 봐도 고급스러움이 느껴집니다.

포도

샤인 머스캣과 피오네, 거봉 등 알이 굵고 달달한 포도가 인기입니다. 생산지는 오카야마현, 나가노현, 야마나시현, 야마가타현 등입니다.

신청 절차부터 공제까지의 흐름

① 각 포털사이트에서 공제 상한액의 예상 금액을 시뮬레이션해 보기

② 원하는 답례품을 포털사이트에서 주문하기

③ 답례품을 받기

④ 수령 증명서를 받은 후 잘 보관해 두기

이후 설명해 드릴 원스톱 특례를 이용하실 경우에는 수령 증명서와 원스톱 특례 신청서를 잘 보관해 두세요. 원스톱 특례 신청서는 각 포털사이트에서 다운로드하거나 혹은 각 자치체가 우송해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수령 증명서는 자치체에 따라 도착하는 타이밍이 다르며, 패턴은 이하 3가지로 나누어집니다.
・감사 답례품에 동봉
・감사 답례품과는 별도로 기부 후 1~2개월 뒤에 발송
・확정신고가 시작되는 2월 중순까지, 1년간의 기부 총액을 기입해 한 번에 발송

⑤ 세금 공제 받기

원스톱 특례 제도를 이용하지 않는 경우는 수령 증명서를 첨부해 확정신고를 합니다. 확정신고란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1년간의 수입에서 필요 경비를 뺀 소득을 계산한 것입니다. 수입과 필요 경비, 각종 공제, 소득 등을 확정 신고서에 기입해 2월 16일~3월 15일 사이에 세무서에 신고하여 납세를 합니다.

또한, 세금 공제를 받을 때를 생각해 아래 2가지 사항에 주의합시다.

・공제 받을 사람이 신청할 것
 예를 들어, 아내 이름으로 신청을 했다면 남편의 세금 공제는 받을 수 없습니다.

・주문자 정보는 주민표와 동일하게 할 것
 주문자 정보를 토대로 수령 증명서를 발행하기 때문에 기재 내용이 상이하면 공제를 받을 수 없습니다.

확정신고를 하지 않아도 기부금 공제를 받을 수 있다! 원스톱 특례 제도란?

‘원스톱 특례 제도란’ 아래의 2가지 조건을 만족시키는 경우, 확정신고 없이 간단한 절차만으로도 세금 공제를 받을 수 있는 제도입니다. 참고로, 조건은 ‘기부한 자치체가 5곳 이내일 것’이기 때문에, 가령 한 곳에 기부를 7번 했더라도 여전히 이 제도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확정신고가 불필요한 급여소득자 (회사원, 공무원 등)
・연간(1월 1일~12월 31일) 기부한 자치체가 5곳 이내인 자

◆신청 방법

①신청에 필요한 서류 준비

・원스톱 특례 제도 신청 용지(각 자치체가 준비하여 우편으로 송부. 우송 받지 못할 경우는 각 포털사이트에서 다운로드 가능)
・본인 확인 서류(아래 A, B, C 중 택1)
(A) 마이 넘버 카드 앞, 뒷면 사본
(B) 마이 넘버 통지 카드 사본 또는 개인 번호가 기재된 주민표 사본+운전면허증 사본 또는 여권 사본
(C) 마이 넘버 통지 카드 사본 또는 개인 번호가 기재된 주민표 사본+건강 보험증 또는 연금 수첩 등, 각 자치체가 인정한 공적 서류 2가지 이상의 사본

②신청 용지에 기입

▼신청 용지

③다음 해 1월 10일(필착)까지 후루사토 납세를 한 자치체에 송부

후루사토 납세 관련 추천 웹사이트

포털사이트에 따라 게재된 자치체 수와 혜택 등이 다릅니다. 사이트를 여러 개 비교해 보고, 평소 본인이 자주 사용하는 신용카드나 쇼핑몰 사이트와 관련된 혜택은 없는지 꼼꼼히 확인해 봅시다. 다국어 대응 가능한 사이트가 없어서 조금 어려울 수도 있지만, 매우 유익한 제도이므로 모두들 꼭 활용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후루사토 초이스 https://www.furusato-tax.jp/about

▼사토후루 https://www.satofull.jp/static/instruction01.php

▼Yahoo!판 사토후루 https://shopping.geocities.jp/y-sf/

▼후루나비 https://furunavi.jp/

▼라쿠텐 후루사토 납세 https://event.rakuten.co.jp/furusato/

후루사토 납세를 하지 않더라도 누구나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자치체에 세금을 내야 합니다. 같은 금액이라면 올해부터는 후루사토 납세에 도전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실액 2,000엔으로 일본 각지의 특산물을 골라 받을 수 있는 이 유익한 제도를 꼭 한 번 이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섬네일 이미지: PIXTA
※기사 내의 정보는 공개 시점의 정보입니다.

기사 내의 정보는 공개 시점의 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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