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생활 청산? 한국으로 귀국할 때 체크리스트!

워킹 홀리데이, 유학, 취업 등 일본 생활을 시작한 이유는 서로 다르겠지만 일본에서 살다 보면 언젠가는 떠나야 하는 날이 오기도 합니다. 일본 생활이 길었든 짧았든, 삶의 터전을 떠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죠. 또한, 한 나라의 생활을 정리하다 보니 해야 할 일도 많고 절차가 복잡해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나씩 차근차근 처리해가다 보면 어렵지 않습니다! 이번에는 정들었던 일본 생활을 마치고 한국으로 귀국을 할 때 꼭 확인해 봐야 할 체크리스트를 소개합니다.

집 해약하기

일본 집 해약

귀국을 결정했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집을 해약하는 일입니다. 해약 통보일은 부동산 계약 내용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계약서를 확인해 보는 것이 가장 정확한데, 보통은 못해도 이사 1~2달 전까지 부동산에 통보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해약 방법 역시 물건마다 상이하니 계약서를 꼭 확인해 보세요. 해약 신청서는 계약서와 함께 들어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방법을 잘 모르겠다면 입주 당시 계약을 진행했던 부동산에 연락해 문의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

타치아이일 결정하기

부동산 업계에서 타치아이(立ち合い)란 세입자가 방을 나갈 때 관리 회사 혹은 임대인과 방을 둘러보며 방 파손이나 수리가 필요한 부분이 있는지 ‘함께’ 확인하는 과정을 말합니다. 먼저 이사를 하고 집을 싹 비운 이후에만 가능하기 때문에 부동산 해약일 전에 타치아이를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해약일까지 꽉 채워서 알차게 살다 나가는 것은 일정 상 불가능하므로, 귀국할 때는 여유를 두고 진행하기를 추천합니다.

이삿날 결정하기

일본 국제이사

부동산 해약일과 타치아이일이 결정 났다면, 이삿날을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본 체류 기간이 짧아서 짐이 우체국 박스 2~3개 정도밖에 없으면 EMS나 선편을 이용하는 것이 나을 수 있지만, 오랜 기간 생활하여 가전가구 등 한국에 들고 갈 살림살이가 많다면 국제이사 전문 업체를 알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한국인 유학생 다음 카페 ‘동경 유학생 모임(동유모)‘에 올라온 한인 업체를 이용하거나, 일본 업체 중에도 해외 이사를 전문으로 하는 곳이 몇 군데 있으니 여러 곳 견적을 받아 비교해 보고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행기 예약하기

집 정리 일정이 정해졌다면 비행 편을 예약하여 귀국일을 픽스합시다. 특히, 국제 이사를 할 때 E-ticket이 필요할 수도 있으니 미리 준비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짐 처분하기

이삿날이 정해지면 한국으로 들고 갈 짐과 일본에서 처분할 짐을 구분하는 것이 좋은데, 큰 쓰레기를 처분할 때는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쓰던 물건을 한국으로 보내는 것보다 현지에서 구매하는 편이 더 저렴할 수 있습니다. 밥솥같이 작은 것은 소다이고미 접수 센터(粗大ごみ受付センター, 대형쓰레기 접수 센터/도쿄 기준)에 신청하여 처분하는 것이 좋지만 한 달 이상 소요될 수 있으니 이사 일정이 정해지면 최대한 빨리 신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TV, 소파 등 큰 가전 가구는 소다이고미센터에서는 접수를 받지 않아 보통은 사설 불용품 처리 센터에 연락해 처분하는데, 이 또한 비용이 많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동유모지모티 등에서 중고 거래로 저렴하게 판매하거나 무료 나눔 등으로 처리하는 것이 가장 경제적일 수 있습니다.

전기/가스/수도 해지하기

일본 가스

사용하는 회사에 따라 다르지만 미리 인터넷이나 고객센터에 전화하여 해지 연락을 해 둡시다. 타치아이를 할 때 사용할 수도 있으니 가능하면 타치아이일 혹은 다음날을 최종 사용일로 지정하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또, 마지막 달에 사용한 이용 고지서를 우편으로 보내는 경우도 있으니, 일본 내 지인에게 부탁해서 고지서 받을 주소도 미리 정해두거나 자동이체가 될 수 있게끔 처리해 두는 것이 안전합니다.

핸드폰/인터넷 해지하기

인터넷과 휴대폰 요금은 회사에 따라 예약 해지가 되지 않고 당일 해지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특히 휴대폰 요금). 규정은 회사마다 다 상이하니, 사용 중인 인터넷 회사와 통신사에 미리 연락해 두어 예약 해지가 되는지 확인하고, 그에 맞게 일정을 짜는 것이 좋습니다.

각종 보험/주민세/연금 등 처리하기

일본 연금

귀국 전까지 기업에서 근무했다면 사회 보험 등의 처리는 회사에서 알아서 해주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직접 구약소나 시약소에 가서 건강보험, 연금, 주민세 등의 각종 세금을 납부해야 합니다. 각종 세금을 내지 않고 귀국하면 나중에 여행 등으로 다시 일본에 입국할 때 곤란한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 외국인에 대한 일본 국내 인식이 나빠져서 그 피해를 선량한 외국인 거주자들이 온전히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요금 관련해서는 꼭 확실하게 해결하고 가도록 합시다.

또,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일본에서 지불했던 연금 일부를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이는 귀국 후 가능한데, 연금 수첩이 꼭 필요하니 연금 수첩도 버리지 말고 꼭 챙겨오시기를 추천합니다.

통장 정리하기

일본 은행 정리

가능하면 쓰지 않는 통장은 정리해 두고, 자주 쓰는 통장 하나 정도를 남겨두는 것이 좋습니다. 앞서 해지한 인터넷/휴대폰 요금 혹은 공과금 등은 보통 익월에 청구되기 때문에 자동 이체로 변경해 두고 출국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또한, 모든 청구금액을 지불하고 남은 돈은 인터넷 뱅킹을 이용해서 한국으로 송금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구약소가서 전출 신고하기

한국으로 귀국할 때는 거주 구약소 혹은 시약소에서 반드시 전출 신고를 해야 합니다. 전출 신고를 하지 않으면 일본에 계속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간주되어, 보험료, 연금, 주민세 등의 각종 세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전출 신고는 귀국 예정일 2주 전부터 가능합니다.

코로나 시국에 체크해 둘 것!

코로나19로 인해 한국을 오가는 일이 더욱 번거롭고 복잡해졌습니다. 일본을 완전히 떠난다 하더라도 어찌 됐든 한국에서는 해외 입국자로 분류되기 때문에 한국 입국 시 필요한 서류를 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국 입국 시 필요한 서류는 출국일 48시간(2일) 전 실시한 코로나19 PCR 검사 음성 확인서입니다. 음성 확인서 기준은 항상 변동될 가능성이 큰데, 현재 오미크론의 여파로 인해 검사 기준 시간이 기존 72시간에서 48시간으로 줄었습니다.

또한, 11월 말까지 실시했던 격리 면제 제도는 일시 중단되었으므로, 격리 면제서 등의 작성 및 승인은 필요 없습니다. 다만, 일본에서 이미 백신 접종을 받았다면 구약소 혹은 시약소에 ‘백신 접종 증명서’를 신청해 프린트해 가는 것이 좋습니다. 일본 백신 접종 증명서를 들고 한국 내 보건소에 가서 ‘해외 접종 이력’을 신고해 두면, 한국 내 방역 패스 등에 활용할 수 있어서 매우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습니다.

※ 2022년 2월 22일 기준. 코로나 시국에는 항상 변동 가능성이 있으니 출국 전, 영사관 등의 공지사항을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마무리하며

한국을 떠나 해외에서 생활하는 것은 재밌고 설레기도 하지만 때로는 외롭고, 또 많은 용기가 필요한 일이기도 합니다. 일본 생활을 마치고 한국에 귀국하는 이유가 무엇이든지 간에 여러분은 인생에서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귀중한 경험을 하고 돌아가는 것입니다. 그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남은 일본 생활 잘 마무리 하시고, 한국에는 좋은 추억만 안고 가시기를 바라겠습니다.

기사 내의 정보는 공개 시점의 정보입니다.

19 Shares:
You May Also Li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