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 접촉 확인 애플리케이션, ‘COCOA’에 대한 모든 것!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 집계에 팩스를 이용하는 등, 코로나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일본의 아날로그식 행정의 문제점이 연일 뉴스에서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실 일본 정부는 잠재적인 바이러스 접촉 가능성을 추적하기 위해 보다 첨단적인 방법을 고안해 냈는데요. 그 결과, 2020년 6월 19일에 ‘COCOA(COVID-19 COntact COnfincing Application)’라는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습니다. COCOA는 작동 방법이 의외로 매우 간단하며 프라이버시를 침해하지도 않습니다. 이번 기사를 읽어 보시고 일본에 계신 여러분도 꼭 한 번 사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COCOA란 무엇일까요?

일본 코로나 앱
일본 정부가 제공하는 코로나 바이러스 접촉 확인 애플리케이션의 홈 화면

일본 후생노동성이 개발한 코로나 접촉 확인 앱(이하 COCOA)은 다중 언어로 제공되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입니다. 안드로이드와 아이폰 모두 무료로 다운로드 가능하며, 따로 등록이나 가입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일단 휴대폰에서 앱을 활성화시키면 COCOA를 설치한 다른 사용자에게 가까이 다가가기만 해도 접촉을 인식합니다. 특히,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와 우연히 접촉했을 경우 앱을 통해 알람이 오는데, 병원 등에 확진자와 밀접 접촉했다는 알람 화면을 제시하는 것만으로도 코로나 검사 및 치료를 우선적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COCOA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증가함에 따라 그 효과도 점점 좋아지고 있어서, 일본 정부는 가능한 한 더 많은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COCOA 앱 다운로드를 장려하고 있습니다.

COCOA의 원리는 어떻게 되나요?

COCOA앱
밀접 접촉자 확인

COCOA는 휴대폰 백그라운드에서 실행되며, 다른 사용자와의 밀접 접촉을 감지하고 추적하는 데에는 블루투스가 이용됩니다. 즉, 어떤 사람과 1미터 이내로 15분 이상 함께 있었다면, 앱은 이를 밀접 접촉으로 기록합니다. 추후 그 사람이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아 앱에 기록하면 알람을 통해 통지를 받는 것이지요. 마찬가지로 만약 본인이 양성 판정을 받으면, COCOA 앱에 테스트 결과를 기입하여 테스트 전 14일(바이러스 잠복기) 동안 본인과 밀접 접촉했던 사람 모두에게 알릴 수 있습니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익명으로 운영되며 코로나 테스트 양성 결과를 등록할지 말지의 여부는 전적으로 사용자에게 달려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 확진 결과를 등록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검사 센터에서 부여받은 처리 번호를 정확하게 기입할 필요가 있습니다. 즉, 공식적으로 ‘코로나 양성’임을 확인받은 사람만이 COCOA에 양성 여부를 등록할 수 있도록 보장하여, 거짓 등록으로 인한 사회적 혼란을 방지하는 것입니다.

코로나 양성 결과 등록

*COCOA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아이폰 사용자는 앱스토어에서,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는 구글 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일본 정부에서 나의 위치 정보나 동선 등, 개인 정보를 추적하기도 하나요?

다행히도 이 애플리케이션은 완전 익명제로 운영되며, 회원 가입이나 로그인 등 어떠한 정보도 요구하지 않습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COCOA는 이름, 나이, 성별, 주소, 전화번호, 이메일 그리고 위치 등, 사용자 본인을 식별하기 위한 어떠한 정보도 모으지 않는다’라고 명확히 기재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COCOA는 밀접 접촉자를 추적하기 위한 방법으로 GPS가 아닌 블루투스를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용자의 동선 데이터는 전혀 수집되지 않을뿐더러, 앱을 작동하는 데 있어서 꼭 필요하지도 않습니다. 앱에서 수집되고 저장되는 데이터는 단 하나, 다른 사용자와의 접촉 여부입니다. 그러나 이 또한 14일이 지나면 자동적으로 삭제됩니다. 물론, 사용자는 앱을 언제든지 지울 수 있으며, 이때 관련 데이터 역시 함께 지워집니다.

COCOA삭제

지금까지 COCOA가 효과가 있었나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COCOA의 효과는 사람들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냐에 달려있습니다.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COCOA 앱의 다운로드 수는 약 1,778만 건으로(2020년 9월 30일 17시 기준), 이중 948명의 사용자가 코로나 확진을 보고했으며 이에 따라 더욱 많은 사람들이 앱을 통해 밀접 접촉 관련 알람을 받았으리라 추정됩니다. 이는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매우 효과적인 신호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에 노출되었을지도 모르는 누군가가 추가적인 예방조치를 취함으로써 감염 확산을 초기에 진압할 수 있기 때문에, 밀접 접촉 관련 정보는 코로나 확산 방지에 매우 중요하고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도쿄 마스크
Fiers / Shutterstock.com

마치며

현재 일본도 다시 코로나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가능하면 더 많은 사람들이 COCOA를 이용해 주는 것이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도 도움이 될 듯합니다. COCOA는 사용법이 매우 간단하고 프라이버시도 침해하지 않기 때문에 꼭 한 번 사용해볼 만합니다. 어쩌면 이 애플리케이션 하나로 소중한 생명을 지켜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사실, 저희 한국어 편집부의 한 명이 6월부터 COCOA를 사용해 왔는데 10월 말 ‘코로나 양성자와 접촉 확인’ 통지를 받았다고 합니다. 그 후 바로 PCR 검사를 받은 결과, 다행히 음성이 나오긴 했지만요. 현재, 일본에서는 COCOA 앱으로 코로나 확진자와의 밀접 접촉 통지를 받는 사람은 정부 지원으로 무료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병원 진찰료 1,000~2,000엔은 본인 부담).
여러분도 적극적으로 COCOA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셔서 코로나 감염을 예방하도록 합시다!

cocoa 밀접 접촉 통지
cocoa 밀접 접촉 통지

기사 내의 정보는 공개 시점의 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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