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취업/전직 활동을 할 때 꼭 알아둬야 할 단어 8선

일본에서 생활하다 보면 한 번쯤은 취업 및 전직 활동을 해야 하는 날이 옵니다. 일본에서 취업 활동을 처음 할 때, 한국과는 다소 다른 단어 차이 때문에 당황스러울 때가 있는데요. 이번에는 일본에서 취업 활동 시 꼭 알아두어야 할 일본어 단어에 대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 취업 활동과 전직 활동

일본 취활

보통 한국에서는 취업을 위한 모든 활동을 ‘취업 준비’라고 표현을 하는데, 일본에서는 취업활동(就職活動, 슈-쇼쿠 카츠도-)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합니다. 이 표현은 신입(졸업생)이든, 경력직이든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신입이 취업 활동을 할 때 가장 많이 사용합니다. 참고로, 한국어의 줄임말 취준(취업준비), 취준생(취업 준비생)을 일본에서는 취활(就活, 슈-카츠), 취활생(就活生, 슈-카츠세이)이라고 표현합니다.

한편, 이미 재직 중인 회사를 옮기기 위해 하는 취업 활동을 한국에서는 전직 활동, 이직 활동의 두 가지 표현을 사용하는데, 일본에서는 전직(転職, 텐쇼쿠)이라는 단어만을 사용합니다. 일본어에 리쇼쿠(りしょく)라는 단어가 있지만, 한자 뜻은 동음이의어인 이직(離職, 직장과 떨어짐. 즉, 현재 직장을 그만두고 무직 상태임)을 뜻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2. 신졸 채용, 제2 신졸 채용, 중도 채용(커리어 채용)

한국에서는 졸업 직전 혹은 갓 졸업한 사람을 채용하는 것을 신입 채용이라고 부르지만, 일본에서는 이를 신졸 채용(新卒採用)이라고 부릅니다. 또, 요즘에는 졸업하고 1~2년 정도 된 사람을 채용하는 제2 신졸 채용(第二新卒採用)을 시행하는 기업도 많이 생겼습니다. 이는 한국에서 흔히 말하는 중고 신입의 개념인데, 이미 다른 직무를 경험한 사람이 전혀 다른 직무에 도전하고자 할 때도 제2 신졸 채용을 통해 지원할 수 있습니다.

한편, 한국의 경력직 채용을 일본에서는 중도 채용(中途採用) 혹은 커리어 채용(キャリア採用)이라고 부릅니다. 지원하고자 하는 직무와 관련된 경험이 있는 경우에는 신졸 채용이나 제2 신졸 채용이 아닌 중도 채용으로 지원해야 합니다.

3. 엔트리 시트, 이력서, 직무경력서

일본 이력서

엔트리 시트는 신졸 채용에 지원할 시 필요한 서류로, 보통 채용 기업이 자체적으로 만든 양식을 제공합니다. 기본적인 인적 사항을 적고 추가로 기업이 요구하는 질문에 답을 해야 하는데, 지원 동기, 자기 PR, 학창 시절 가장 열심히 한 일(ガクチカ, 가쿠치카)이 단골 질문입니다.
특히 가쿠치카는 입사 후 성과를 올릴 수 있는지에 대한 판단 기준이 되기 때문에 신중하게 작성해야 하는데, 일본 학생들은 보통 동아리 활동, 자원봉사, 인턴십 경험 등을 어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엔트리 시트는 신졸 채용을 위한 서류이기 때문에 경력자는 이력서(履歴書)와 직무 경력서(職務経歴書)를 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력서에는 기본적인 인적 사항과 자기 PR, 지원 동기 등이 들어가 있으면 됩니다.
문제는 직무 경력서인데, 처음 일본에서 전직 활동을 하는 사람은 직무경력서가 뭔지 몰라서 당황하고는 합니다. 쉽게 말하자면, 직무 경력서는 한국의 경력 기술서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직무 경력서의 자세한 작성 방법은 여기를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4. 응모(応募)와 지망(志望)

한국에서는 원하는 기업에 ‘지원하다’라는 표현을 씁니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응모하다(応募する, 오-보-스루)’ 혹은 ‘지망하다(志望する, 시보-스루)’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응모’는 원하는 기업에 이력서를 제출하는 행위를 표현할 때 ‘이 회사에 응모하다(この会社に応募する)’ 등의 방법으로 사용하고, ‘지망’은 이력서를 작성할 때, 한국의 ‘지원 동기’에 해당하는 ‘지망 동기(志望動機)’ 등의 방법으로 표현을 합니다.

5. 선고(選考)와 내정(内定)

일본 내정서

원하는 기업에 지원을 하면 서류 전형부터 면접까지 각 전형을 거쳐 최종 합격까지 다다르는데, 이러한 채용 심사 과정을 일본에서는 ‘선고(選考, 센코-)’라고 합니다. 가장 많이 쓰는 표현으로는 쇼루이센코(書類選考, 서류전형)가 있습니다. 다만, 면접에 대해서는 1차 면접(1次面接), 2차 면접(2次面接) 등, 한국과 똑같습니다.

6. 월수(月収), 연수(年収)

기업에 지원할 때 중요시하는 요소 중 하나가 바로 급여일 텐데요. 한국 회사에서는 보통 월급 혹은 연봉이라고 표현을 하지만, 일본에서는 월수입을 뜻하는 월수(月収), 연수입을 뜻하는 연수(年収)라고 표현합니다.
물론, 한국에서도 ‘월수입’, ‘연수입’이라는 말을 사용하지만 이는 이미 들어간 회사에서의 ‘수입’ 개념으로만 사용할 뿐 채용 과정에서는 사용하지 않으므로, 이런 부분이 일본과 조금 달라 헷갈릴 수 있으니 잘 숙지해 두도록 합시다.

7. 사퇴하다(辞退する)

일본어의 사퇴하다(辞退する, 지타이스루)는 채용 합격을 거절할 때 사용하는 표현입니다. 한국에서 사퇴하다는 물러나다의 의미가 커서, 보통은 기업이나 국가의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이 자기 위치에서 물러날 때 많이 사용하는데, 일본에서는 좀 더 포괄적으로 사용된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참고로, 한국에서는 채용 거절을 할 때 ‘다른 데 합격해서’ 혹은 ‘업무 내용이 맞지 않아서’ 등, 거절 이유를 직접적으로 밝히는데, 일본에서는 상세한 이유 없이 ‘사퇴하겠습니다’ 정도로만 전달하는 것이 예의입니다.

8. U턴/I턴/J턴

일본 취활

U턴(Uターン)은 한 번 태어나 자란 곳 이외에서 근무한 뒤 다시 출신지로 돌아가 일하는 것을 말합니다. 오사카에서 태어난 사람이 도쿄에서 근무하다가 다시 오사카에서의 일자리를 찾을 때 쓸 수 있는 단어지요.

반면, I턴(Iターン)은 태어나 자란 곳에서 근무한 뒤 출신지 이외의 곳으로 이주해서 일하는 것을 말합니다. 즉, 오사카에서 태어나 오사카에서 취업하던 사람이 도쿄로 이주해 근무하는 경우 이 표현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J턴(Jターン)이란 지방 출신이 도시에서 취업한 뒤 태어나 자란 고향과는 다른 지방에서 일하는 것을 말합니다. 오사카에서 태어난 사람이 도쿄에서 근무하다가 나고야로 옮겼을 때 J턴이라는 표현을 씁니다.

상기 표현들은 외국인 근로자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이야기지만, 뜻을 알지 못하면 취업활동을 할 때 잘 못 이해해서 당황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직접적으로 사용하지 않더라도 의미 정도는 알아두는 것이 좋겠습니다.

마무리하며

일본 취업 활동의 첫걸음은 구인표를 살펴보고, 구인 상세 내용을 확인하는 데 있습니다. 제아무리 한국과 비슷한 문화를 가진 일본이지만, 단어 사용에 있어서는 늘 미묘한 차이가 있습니다. 이번 기사를 통해 취업에 필요한 필수 단어를 잘 외워 두시고, 성공적인 취업/전직 활동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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