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호텔리어를? 미리 알아둬야 할 일본 호텔 업무의 장단점을 알아보자!

일본에서 호텔리어가 된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 본 적이 있나요? 마냥 멋있을 것 같지만 잘 모르고 시작했다가는 생각보다 달라서 크게 실망하거나 좌절할 수도 있습니다. 이번에는 일본에서 멋진 호텔리어를 꿈꾸고 계신 여러분들을 위해 일본 호텔에 취업하기 전 꼭 알아둬야 할 일본 호텔 업무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일본 호텔에 취업할 때 필요한 능력은 무엇일까?

일본 호텔 업무의 장단점을 살펴보기 전에 먼저, 일본 호텔 업계에 취업할 때 가장 필요한 능력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일본 호텔 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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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및 기타 언어 능력

어떤 업계든지 일본에서 취업을 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일본어입니다. 일본어로 기본적인 의사소통이 되지 않으면 업무는커녕 생활조차 불가능하기 때문에 일본어 실력 함양은 필수입니다. 게다가 호텔 업무는 서비스업이기 때문에 고객과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경어까지는 아니더라도 존댓말은 기본으로 구사할 수 있어야 하며 어느 정도의 어휘력도 필요합니다. 특히, 유명한 호텔이나 료칸은 고급 브랜드 이미지 때문에 다른 곳보다 더 높은 수준의 일본어 실력과 어휘력을 요구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물론, 청소 등 업무 포지션에 따라 고객 응대를 하지 않는다면 일본어 실력이 크게 필요하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기왕 일본까지 와서 취업을 했는데, 일본어는 하나도 쓰지 않고 하루 종일 말없이 육체노동만 하는 것은 너무 아깝지 않을까요? 일본 호텔에서 일하고 싶다면, 고객 응대를 많이 하는 프런트 등의 포지션을 목표로 일본어 공부를 많이 해 두는 것이 좋겠습니다!

또, 호텔 이용 고객의 국적 구성에 따라서는 일본어 실력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한국어나 영어 등 외국어 능력이 있으면 취업에 플러스 요소가 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취업하고 싶은 호텔의 고객층에 한국인 고객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 혹은 영어를 구사할 수 있다면 외국인 관광객이 자주 묵는 숙소인지 등을 잘 고려하여 지원을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서비스 정신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호텔’은 대표적인 서비스업의 하나입니다. 어느 나라와 마찬가지로 일본 호텔에서도 일을 하다 보면 다양한 고객을 마주하게 되는데, 가끔은 호텔 측의 실수로 혹은 무리한 요구를 하는 고객을 만나서 심한 컴플레인을 처리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일본의 많은 호텔은 ‘오모테나시(おもてなし, 손님을 극진하게 모심)’라고 불리는 환대 문화를 바탕으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손님이 왕이라는 인식이 크고 손님 한 사람 한 사람 정성을 다해 대접해야 한다는 마인드가 강하기 때문에, 좋은 손님이든 나쁜 손님이든 어떤 상황에서도 항상 웃으며 고객을 응대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고객 입장에서 생각하고 웃는 얼굴로 최선을 다하는 ‘서비스 정신’이야말로 일본 호텔에 취업할 때 꼭 필요한 요소의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본 호텔 업무의 장점은 무엇일까?

일본어, 영어 등의 외국어 실력이 좋아진다.

일본 호텔에는 일본 사람들은 물론, 호텔에 따라 외국인 직원도 다수 있기 때문에 언어 공부에 큰 도움이 됩니다.
먼저, 일본에서 일을 하는 것이니 사내에서는 기본적으로 일본어로 대화를 합니다. 당장 일본어 실력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일본 사람들과 계속 일본어로 의사소통하며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일본어가 자연스럽게 늘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서비스업이다 보니 일본 고객을 상대로 이야기를 할 때는 접객에 필요한 경어를 자주 사용하는데, 그 덕분에 일본어 회화 및 경어 실력도 눈에 띄게 향상될 수 있습니다. 필자도 처음 일본 생활을 시즈오카현에 있는 한 료칸에서 시작했는데, 동료 및 손님과 많은 대화를 나누다 보니 경어 실력이 크게 늘었습니다.
또, 영어 등 기타 외국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외국 국적 고객이 많은 호텔의 경우, 외국인 고객을 상대할 기회도 많아서 다른 외국어 실력도 크게 늘 수 있습니다.

일본의 접객 정신 ‘오모테나시’ 문화를 직접 접할 수 있다.

일본 오모테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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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는 손님을 극진하게 모시고 환대하는 ‘오모테나시’ 문화가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서비스 개념을 넘어 진심을 다해 손님을 대접한다는 뜻인데, 이러한 오모테나시 정신을 가장 가까이서 실천하고 있는 곳이 바로 호텔 업계입니다. 오모테나시 문화는 오직 ‘일본’에서만 경험할 수 있으므로, 외국인으로서 호텔 업무를 통해 오모테나시를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일본 호텔 취업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성향과 국적의 손님을 응대하면서 항상 밝은 미소로 서비스 정신을 발휘하는 일본만의 독특한 문화를 배우고 익힐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일본이 아닌 한국과 다른 나라에서도 경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일본 호텔 업계는 외국인도 취업이 어렵지 않고, 일정 조건만 충족하면 비자도 무난히 발급받을 수 있기 때문에 허들이 그리 높지 않습니다. 입사가 비교적 쉬운 데다가 큰 호텔은 사내 커리어 업 플랜도 잘 갖춰져 있어서, 호텔이라는 전문성을 살려 일본에서 지속적으로 경력을 쌓기에 좋습니다. 일본인 및 외국인 직원들과 일을 하면서 외국어 실력 향상은 물론이고 간접적인 문화 체험도 가능합니다. 또한, 다양한 국적의 고객을 응대한 경험, 세계적으로 높게 평가받는 일본의 서비스 정신 등을 직접 경험하고 실천했다는 사실만 보더라도, 일본에서의 호텔 근무 경력은 추후 일본 외의 다른 국가에서 취업을 하고자 할 때 큰 메리트가 될 수 있습니다.

위치에 따라 절약이 가능하고, 새로운 일본을 만끽할 수 있다.

도쿄나 오사카 등 대도시의 호텔에서도 구인을 하지만, 사실 일본 호텔 취업이라 하면 일본 소도시 작은 마을의 료칸이나 지방 관광지 리조트 등에서 구인을 하는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이런 곳은 대부분 숙소 및 식대를 무상 혹은 저렴하게 제공하기 때문에 대도시에서 일하는 것보다 상당 부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또, 대도시만큼 즐길 거리가 많지는 않지만, 쉬는 날에는 근교 구석구석을 여행하며 평소에는 알지 못했던 현지인의 입장에서 만끽하는 새로운 일본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단점은 무엇일까?

체력 소모가 크다.

일본 호텔 알바

호텔 업계는 보통 24시간 체제가 많습니다. 특히, 프런트 직원은 2교대 혹은 3교대 근무가 많기 때문에 스케줄에 따라 오전 일찍 근무를 시작하거나 밤샘 근무를 해야 하기도 합니다.
*식음료 파트의 경우, 교대 근무는 아니지만 조식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보통 아침 6시쯤 출근해서 오전 11시에 잠깐 퇴근합니다. 그리고 중간에 잠시 쉬었다가 3시쯤 다시 출근해서 9시 30분까지 근무하는 등, 일반 사무직의 근무 시간과는 조금 다른 양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특히, 연회가 있을 때는 연회 자체가 밤 9시~10시 넘어서 끝나기도 하기 때문에, 정리가 늦어져서 밤 11시 퇴근하는 경우도 다반사입니다. 중간의 휴식시간은 보통 근무시간으로는 상정되지 않습니다.

‘중간에 쉬니까 괜찮지 않을까?’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경험상 쉬어도 쉬는 느낌 아닌, 그냥 오전 6시에 출근해서 밤 9시 반에 퇴근하는 기분이 들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많이 힘듭니다.

경험자에 따르면, 스키장에 딸려있는 리조트호텔 같은 곳도 아침 일찍 일어나 일하고, 바로 스노보드/스키 렌털 등의 업무를 한 뒤 바로 저녁 근무를 하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합니다. 이렇듯 호텔 업무는 생각보다 체력 소모가 크기 때문에 일본 호텔에서 근무하고 싶으시다면 체력을 잘 길러 두는 것이 좋습니다.

*포지션별 근무 시간은 근무처에 따라서 상이합니다. 참고 정도로만 알아두세요.

서비스 업계이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크다.

대표적인 서비스 업계의 하나인 호텔. 아무래도 하루에 많은 수의 고객을 상대하다 보니 사람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가장 큽니다. 특히, 일본은 ‘고객이 왕’이라는 마인드가 있어서, 클레임 한 번 잘 못 걸리면 본인이 실수한 것이 아니더라도 고개를 숙이고 사죄해야 합니다. 게다가 클레임은 한국어로도 대응도 힘든데, 일본어나 영어 등 외국어로 대응해야 할 때는 그만큼 스트레스 지수가 더욱 커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일본 호텔 업계에 취업해서 오래 일을 하고 싶다면 알게 모르게 쌓이는 스트레스도 잘 풀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작은 호텔/료칸은 포지션이 명확하지 않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랜드 호텔이 아닌 작은 지방 호텔이나 리조트, 일본 료칸에서 근무할 경우, 포지션이 딱딱 나눠지지 않고 불분명하며 모든 업무를 로테이션으로 다 해야 할 때가 많습니다.

필자가 근무했던 시즈오카의 료칸은 외국인 직원은 프런트 업무를 제외한 모든 일을 함께 돌아가며 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체크인이 끝난 고객을 방으로 안내하거나 식사를 제공하고 체크아웃된 방을 청소하는 등, 필요한 모든 업무를 다 하다 보니 체력도 문제였지만 직업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이와 같이 취업한 곳에 따라서는 포지션이 명확하지 않고, 중구난방으로 일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일본에서 호텔리어로서의 전문 커리어를 차곡차곡 쌓고 싶으시다면, 사전에 본인이 맡을 업무 내용은 무엇이고 호텔이 제공하는 커리어 플랜은 어떻게 되는지 꼼꼼히 체크해 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대도시는 초기 생활 비용이 많이 들고, 지방 호텔은 도시 생활을 만끽하기 어렵다

이는 앞서 장점에서 말한 점과 일맥 상통하는 부분인데, 도쿄 등 대도시에 위치한 호텔은 숙소나 식사를 제공하는 곳이 드물기 때문에 생활 비용이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따로 방을 구해서 거주해야 하는데, 물가가 비싸서 월급에서 월세와 식대, 세금과 생활비 등을 내고 나면 윤택한 삶은커녕 저금하기도 빠듯할 수 있습니다. 물론 연차가 쌓일수록 월급도 올라 생활이 나아지겠지만, 보통 일본 초봉은 높지 않기 때문에 초기 정착 시 경제적으로 힘들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대도시가 아닌 지방에서 취업을 한다면, 반대로 도쿄나 오사카 등의 도시 생활을 만끽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대도시에 나가 놀고 싶어도 교통비가 비싸기 때문에 막상 자주는 못 나가고, 나가도 돈을 많이 쓰게 되어서 자주 안 나가게 된다고도 합니다.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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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호텔 업계에서 근무할 때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일본 전국 각지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큰 국제 호텔부터 휴양에 적합한 리조트, 100년 이상의 전통을 이어온 료칸까지 다양한 형태의 숙박 시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앞서 말씀드린 내용이 절대적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크게 다르지 않으니, 이번 기사를 참고로 잘 준비하셔서 원하는 호텔 취업에 성공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저희는 현재 일본에 거주 중인 외국인을 대상으로 tsunagu Local Jops라는 구인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외국인들도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구인 정보를 중심으로 소개해 드리며, 타 사이트에서는 공개되지 않은 정보도 다수 취급하고 있습니다. 회원 등록을 하시면 담당 스태프가 한국어로 전직 지원 서비스를 제공해 드리니, 꼭 한 번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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