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취업 팁】 구직 시 일본인들의 복장이 똑같은 이유

일본에서는 검은색 정장에 검은색 가방을 들고 다니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중 여성은 모두 흰색 셔츠에 치마를, 남성은 흰색 셔츠에 긴 바지 차림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들은 폭력배 조직원들도 아니고 사이비 종교도 아닌 졸업 후 일자리를 찾아 헤매는 대학생들입니다. 그렇다면 일본 대학생들은 왜 구직 시 똑같은 옷을 입는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복장에는 제한이 없음! 모든 것은 버블 경제의 영향

일본의 구직 잡지를 보면 면접 시의 에티켓 관련 설명 외, 복장에 대해 검은색 정장과 흰색 셔츠를 입어야 된다는 것과 긴 머리일 경우 묶어야 한다는 등 간략한 설명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1980년대의 잡지에서는 남성 구직자의 상당수가 컬러풀한 셔츠에 정장 바지를 입었으며, 여성 구직자는 상반신은 정장이나 정장 조끼를 입고 하반신은 원피스나, 치마 혹은 긴 바지 등을 입고 허리가 가늘어 보이는 가죽 벨트를 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추천하는 취직 복장이 이렇게 크게 변화된 것은 버블 경제로 인한 것이었습니다.

버블 경제 시기에 경제가 점점 더 좋아지면서, 구직자들은 일자리를 구하지 못할까 봐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일자리가 야근이 많고 힘들까 봐 걱정했습니다. 반대로 회사 측은 인재들이 지원하지 않을까 봐 걱정되어, 어떻게든 우수한 구직자를 끌어모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런 배경 하에 자신의 개성을 보여줄 수 있는 옷을 입는 것이 구직 복장의 선택 기준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1990년대에 들어 버블 경제가 붕괴하기 시작하며 붕괴 초기, 사람들이 경제 침체기에 대해 크게 실감하지 못한 시점에 구직 복장은 개성을 보여주는 것보다 호감도가 중시되면서 전반적으로 청순하고 차분해 보이는 것에 포인트를 두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연한 회색이나 베이지, 네이버 컬러의 정장을 입고 약간의 변화를 원한다면 셔츠 컬러를 바꾼다거나 스카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구직자들이 버블 경제 호황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여성의 치마도 기존 무릎 아래로부터 무릎 위로 바뀌었습니다. 또한 트렌드에 맞춰 업종에 적합한 구직 복장을 선택하기 시작했습니다.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일본 경제는 장기적인 침체로 인해 구직 ‘빙하기’를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일자리가 부족한 현실은 구직자들을 더욱 조심스럽게 만들었습니다. 복장에서 가산점을 받을지를 고민하기보다 복장의 기본 원칙을 지켜 감점 요인이 되지 않는 것이 최대 목표가 되어, 모든 사람이 비슷한 옷을 입기 시작했습니다. 검은색 정장에 V넥 셔츠, 검은색 가방에 검은색 구두, 심지어 앞머리는 옆 가르마에 눈을 가리지 않을 정도로 통일했습니다.

한편, 채용 방식도 이때부터 많이 개선되어 구직자들을 위한 각종 회사 설명회나 세미나를 개최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런 설명회나 세미나는 구직자를 선별할 때 하나의 참고 사항이 되므로, ‘다른 사람과 다르면 불리할 수도 있다’라는 생각이 구직자들의 마음에 자리 잡기 시작하여 복장 단일화 현상이 가속화되었습니다.

깔끔하면서도 좋은 인상을 남겨줄 수 있는 구직 복장= 검은색 정장 + 검은색 가방 + 흰색 셔츠 + 옆 가르마

이후, 이 기본 공식은 일본 사회의 초년생들이 구직할 때의 기본 복장으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일본에서 면접 볼 때 어떤 옷을 입어야 할까요?

최근 몇 년 동안 개성을 죽이는 복장이라는 논란이 일어나기 시작하면서, 일부 기업이나 대학에서는 ‘검은색 취직 복장을 바꾸자’라는 주장을 내세우며, 검은색 정장이 아닌 구직자 개개인의 개성을 볼 수 있는 ‘캐주얼한 오피스룩(オフィスカジュアル)’ 이나 ‘캐주얼한 비지니스룩(ビジネスカジュアル)’ 혹은 자유롭게 면접 복장을 선택하도록 권장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좋은 아이디어이긴 하나, 캐주얼한 오피스룩이 도대체 어떤 복장인지 구직자들에게 더 큰 혼란을 가져다주기도 했습니다.

캐주얼한 오피스룩이란 쉽게 말하면 너무 딱딱하지도 않고 과분하게 캐주얼하지도 않은 스타일링으로, 직장에서 입어도 이상하다거나 잠옷이라고 오해할 정도도 아니며, 고객 방문 시 바로 응대할 수 있는 정도의 룩입니다. 물론 회사 자체의 분위기나 업무 습관에 따라 다를 수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남성의 캐주얼한 오피스룩은 긴 바지에 깔끔한 셔츠나 정장을 입고 캐주얼한 가죽 구두를 신는 것이고, 여성인 경우 색상이나 의상 디자인이 너무 튀지 않는 출근 복장으로 신발은 굽이 낮은 구두 정도입니다. 전직일 경우, 일부 회사에서는 짙은 색상의 청바지를 입어도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합니다만, 그래도 면접 시에는 해당 기회를 소중히 여기지 않는다고 느끼지 않도록 청바지는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면접 안내문에 자유로운 복장이나 사복이면 된다고 기재되어 있는 경우, 캐주얼한 오피스룩으로 맞춰 입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만약 캐주얼한 오피스룩을 어떻게 맞춰야 할지 모르겠다면, 정장을 입어도 무방합니다.

저에게 일자리를! 일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취업을 기원하는 물건 및 신사

모든 준비를 마친 후에도 신에게 도움을 구모든 준비를 마치고 신에게 도움을 구한 후에야 마음 놓고 면접을 보러 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일본에는 성공을 기원하는 신사도 많고 음식도 많습니다. 만약 주위에 누군가가 구직 중이거나, 본인이 구직자인 경우, 이런 신사를 방문하여 기원하거나 행운을 가져다주는 음식을 먹으면 신명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우지노와키이라츠코노미코도(菟道稚郎子) – 사키토리 신사(前鳥神社), 우지가미 신사(宇治上神社)

우지노와키이라츠코노미코도는 15대 천황 – 오진 텐노(応神天皇)의 황태자로, 일생을 근면하게 공부하면서 배운 지식을 활용해 다양한 학문을 발전시켜 경제와 산업 발전을 도모하였습니다. 후세의 사람들은 우지노와키이라츠코노미코도가 목숨을 바쳐 경제와 산업 발전을 촉진하고 간접적으로 일자리도 증가시켰다고 믿었기에 그를 ‘업무의 신’으로 여겨, 그를 찾아오면 구직이나 일이 잘 풀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그를 주신으로 모시는 신사는 가나가와의 사키토리 신사와 교토의 우지가미 신사가 있으며, 신사를 참배하는 것 외에 오마모리(御守り: 부적)를 구매하는 것도 추천해 드립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 – 토쇼구(東照宮), 간다묘진(神田明神)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일본을 통일한 도쿠가와 막부(德川幕府)의 초대 장군입니다. 후세의 사람들은 그의 아우라가 일본 통일의 위업을 완수할 수 있을 만큼 강할뿐더러 인재들을 다수 배출한 난세에서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고 믿고 있습니다. 따라서 좋은 직장에 취업하기 위해 도쿠가와 이에야스와 연관된 신사를 방문하여 그의 좋은 기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기리는 신사를 모두 도쇼구라고 불리며, 길거리에서 도쇼구가 보이면 한번 방문하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한편,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전쟁에 나가기 전에 꼭 간다묘진을 참배하였다고 합니다. 간다묘진에서 기원하면 승전보를 전해주었기에 후세 사람들은 간다묘진에서 기원하여 면접 후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합니다.

돈가쓰 혹은 가다랑어

일본인들은 면접이나 각종 대회와 시험 전에 합격을 기원하는 음식으로 돈가쓰나 가다랑어를 먹고 마음을 다잡는다고 합니다. 돈가쓰(とんかつ: 돈카츠)와 가다랑어(かつお: 까츠오)의 일본어 발음이 모두 ‘승리한다’라는 ‘勝(かつ: 카츠)’의 발음과 유사하여 이러한 음식을 먹으면 행운을 가져다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긴장되어 식욕은 없으나 행운을 가져다주는 음식을 먹고 싶을 경우, 가다랑어로 만든 주먹밥을 추천해 드립니다. 크기도 적당하고 주먹밥(おむすび: 오무스비)은 좋은 인연을 맺는다는 의미도 포함되므로 면접 당일 아침 식사로 제격입니다.

방어(ぶり: 부리)

방어는 일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생선이며, 일본 요리에도 자주 등장합니다. 크게 4, 5개의 성장 단계가 있으며 단계별로, 지역별로 명칭이 다릅니다. 성어로 자라기 전 35cm 이하인 경우 와카시(ワカシ) 나 츠바스(ツバス)로 불리며, 몸길이 35cm에서 60cm 정도인 경우 하마치(ハマチ)나 이나다(イナダ)로 불리고, 60cm에서 80cm 정도인 경우 와라사(ワラサ)나 메지로(メジロ)로, 80cm 이상인 경우에만 방어(ぶり: 부리)라고 불립니다.

방어가 성장 단계별로 이름이 다른 것이, 마치 회사에서 신입사원이 천천히 과장, 부장으로 승진하는 것과 같아 순조롭게 승진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은 ‘출세어’라는 별칭도 있습니다. 그리하여 승진이나 좋은 직장을 찾고 싶을 때 방어를 먹고 행운을 비는 사람이 많습니다.

취업은 졸업 후 반드시 직면해야 하는 인생의 중요한 일이므로 절대 복장 때문에 백기를 드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기본기만 잘 갖춘다면 나중에 어떤 업계를 선택하든 또 다른 가능성을 찾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 모두 원하는 직장에 성공적으로 취업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기사 내의 정보는 공개 시점의 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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